안녕하세요, 티노입니다.
10월 제주도 여행 중에 귀한 분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산방산 초가집'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산방산 초가집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가 좋은 전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다른 메뉴도 있는데 주력 메뉴는 역시 전복이네요.)
식당 외관입니다.
제주도의 전통적 초가집과 돌담을 구현해 놓았네요.
지역의 전통을 살린 분위기가 멋집니다.
영업시간은 10:00~20:00라고 합니다.
목요일은 정기 휴무네요.
주차장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주변 길가에 대면 문제없습니다.
(시골의 메리트랄까요ㅋㅋㅋ)
어떻게 주문할지 고민하던 차에 한눈에 들어오는 메뉴가 있었네요.
바로 "초가집 밥상"인데 이렇게 시키면 여러 가지 메뉴를 어쏘티드해서 1인분에 맞게 나오네요!
가격은 1인에 27,000 KRW에요. 와우, 비싸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공기밥도 포함되어 나옵니다.ㅎㅎ)
초가집 밥상을 주문하자, 일단 테이블 화구에 전복해물전골을 올려 주십니다.
정말 신선한 제주 활전복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고요. 전복 아래에는 큰 알백이 꽃게랑 딱새우, 조개류 등이 숨어 있지요.
국물 맛에 대해서는 특별히 설명을 안 할 수가 없군요.
신선한 해물의 감칠맛이 그대로 진하게 배어 있고, 또 괜히 맵게 고추장으로 가린 국물이 아닌 된장 베이스라서 너무 개운해요. 이거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네요!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전복죽이에요. 제주도의 식당답게 식전 빵, 아니 식전 죽도 전복내장죽으로 맛있게 나오네요.ㅎㅎ
전골이 끓는 동안 이렇게 나오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맛보면 된답니다.
전복버터구이가 나왔어요.
전복을 정말 맛있게 구우셨네요. 전복이 딱딱하거나 질기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쫄깃하고 탱탱했어요!
전복회도 나왔어요!
싱싱한 활전복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네요.
전복회는 역시 이렇게 기름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주도의 특산품 딱새우로 만든 딱새우장이에요.
단단한 껍질 안에 속살이 아주 달콤하면서 맛있죠. 새우보다는 가재의 맛과 더 흡사한 것 같아요.
껍데기가 굉장히 단단하고 억센 편이라 이렇게 껍질 채로 나오는 것은 잘 까먹으려면 상당한 요령이 필요합니다.
저는 초보자라서 손이 찔려서 피가 났네요.ㅠㅠ
메인 요리들의 대미를 장식하는 고등어구이가 나왔습니다.
야들야들 아주 맛있게 구워주셨네요. 제주산 참고등어는 노르웨이산에 비해 크기는 아담하고 동글동글한 편인데요. 살이 퍽퍽하지 않고 더 부드럽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들도 조금 살펴보도록 하죠.
새콤한 미역 초무침이에요.
잘 익은 김치도 나오고요.
큰 존재감은 없는 오뎅입니다. ㅎㅎ
양파 무침도 하나씩 먹으면 리프레시되어요.ㅎㅎ
푸딩 스타일의 순두부입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요.ㅎㅎ
가게 앞에는 귤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이런 풍경 서울에서는 불 수가 없죠.ㅎㅎ 익어가는 귤이 귀엽습니다.
산방산 초가집,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도, 친절함, 가격까지도 아주 훌륭하네요!
합리적인 가격에 기분 좋게 제주도의 풍미를 한껏 즐길 수 있었던 식사였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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