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노입니다.
귀한 손님을 모시기 위해 삼청동/안국동의 유명한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플로라'를 방문했습니다. BC카드의 미각여행 프로모션 '동반 1인 무료' 초대권의 찬스를 사용했지요.ㅎㅎ
'플로라'라는 이름이 조우현 셰프의 요리 철학을 한 단어로 대변해주는 듯합니다. 조 셰프는 식용 꽃을 요리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분으로 유명한데, 2017년에는 영광스러운 제12대 대한민국 요리 명장으로 임명되었지요. 조우현 셰프의 꽃요리 철학을 간략하게 알 수 있는 2014년의 기사를 아래 첨부했으니 참고해 주세요.
[People]꽃요리 전문가, 조우현 ‘플로라’ 오너 셰프…“식탁에 핀 꽃요리 보기만해도 행복 가득
‘매일 밤, 식탁에 피어나는 꽃요리를 아시나요’ 최근 식생활이 다양해지고, 건강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꽃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식용꽃에는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채소나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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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명장의 레스토랑임을 한눈에 알 수 있군요.
안내받은 자리에 앉자, 테이블 기본 세팅을 해주십니다.
북촌에 위치한 레스토랑답게 분위기가 일반적이지 않고 뭔가 특이하지요?ㅎㅎ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살린 레스토랑의 내부가 고풍스러워요. 뭔가 아늑하고 친숙한 느낌도 드는 게 마치 귀한 손님으로 집에 초대되어 식사대접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먼저 식전 빵 두 조각이 스톤 플레이트에 올려져 나왔습니다.
발사믹 식초+올리브 오일을 찍어서 먹었어요. 겉바속촉 느낌으로 식감이 굿이에요. 좋은 워밍업이 되었습니다.ㅎㅎ
셰프의 스페셜 수프로 제공된 단호박 수프입니다.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니 좋습니다. 가니쉬가 매우 예쁘죠. 우유 거품 위에 쿠루통과... 아앗 드디어 꽃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위에 링크를 걸어둔 기사에도 나오지만, 꽃이야말로 영양과 풍미가 아주 훌륭한 고급 식재료랍니다.ㅎㅎ
토마토 피클, 버섯, 초록 야채들로 구성된 샐러드에도 꽃잎이 듬뿍 들어가네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가 위에 솔솔 뿌려져서 나와요.
새우 로제 크림 파스타가 피클과 함께 나왔습니다. 국수는 알덴테로 익혀서 탄력이 있는 편이고요, 일반적인 로제 크림소스와 달리 조금 매콤한 맛도 납니다. 그래서 더 개운하네요.ㅎㅎ
메인 요리로 나온 불고기 양념 양갈비와 새우튀김입니다. 스톤 플레이트를 채운 메인 요리 위에 꽃잎이 흩날리는 비주얼이 아주 감각적입니다! 색감도 아주 좋구요.ㅎㅎ 불고기 양념이 양고기와 오묘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새우는 감자를 말아 튀겨냈군요. 아주 고소하니 맛있어요.
셰프 추천 디저트로 제공된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과일이에요. 역시 피날레에도 꽃이 필요하겠죠.ㅎㅎ 오늘의 식사는 그야말로 일관된 테마가 마지막까지 펼쳐지는 한편의 예술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플로라, 가을에 방문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꽃"을 테마로 하는 미각 예술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강추예요!
식사를 마치고 북촌 산책을 즐겨도 좋구요.
(다만, 삼청동/북촌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레스토랑 앞 주차는 안된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셔야겠죠.)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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